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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기계가 한다

사다 2015. 5. 5. 05:55

흔히 '일은 장비가 한다'고 말한다. 사람은 관리를 하는 것이란다. 장비를 잘 다루는 사람이 일도 잘하는 것이겠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면, 일당에서 플러스 알파가 되기도 한다. 팀장급 인력이 높은 임금을 받는 것 역시 장비의 영향을 무시 못한다. 


솜씨 좋은 목수 연장 탓하지 않는다지만 요즈음 그렇지 않다. 연장이 나빠서는 일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일이 더디다는 건 돈만 많이 들고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뜻이니 장인 정신으로 한 켜 한 켜 자르고 붙이는 걸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목수 일도 장비가 대부분 해결한다. 계산하고 짱구를 잘 굴려야 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온갖 종류의 전용 계산기가 나와있으니 숙달만 되면 다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터소, 각도절단기라고 부르는 톱이다. 절단면의 각도를 자유롭게 자를 수 있어 현장에서 하루 종일 가장 바쁜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일 좀 하는 목수가 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톱이다. 




못총과 타카 등 공기압을 이용해 작동하는 기기에 힘을 전달하는 어댑터다. 컴프레서 하나로 많은 기기를 쓸 때 필요하다. 컴프레서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외국에서는 못총 대신 임팩트 드릴로 모든 부재를 피스 결합하기도 한다지만 우리나라는 어떨지 모르겠다. 



아무리 공구가 좋아도 자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8미터짜리 줄자와 스피드스퀘어(간편 삼각자 정도로 번역하는 게 좋겠다)다. 항상 공구주머니에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물건들이다. 



이런 저런 연장들이 공구 수레에 실려 있다. 아침이면 이걸 꺼내 내용물을 확인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정렬하는 것이 반장의 일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거의 혼자했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알아서 꺼내온다. 못총이 2개, 타카가 4종류, 스킬소가 1개, 드릴이 2개 들었다. 



이건 못 뽑을 때 쓰는 못뽑기 총이다. 삐져나온 못을 뾰족한 부분에 넣고 방아쇠를 당기면 반대쪽으로 툭 튀어나온다. 8D 못이라면 완전히 빠져나오고, 16D 못은 결국 망치나 노루발을 들어야 한다. 아무튼 못 뽑는 건 장비가 있건 없건, 망치가 좋건 후지건 최고로 화딱지 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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