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에서 날아온 것으로 건조한 일상을 상큼하게 장식했다. 봄이 오기 시작할 때쯤 수확한다는 감귤이 상자째 날아들었다. 오자마자 탱글탱글한 속살을 드러낸 귤은, 과일 구경을 못해 괴혈병을 얻을 듯하다는 동료들에게 신선한 봄 제주 향기와 함께 필수 영양소를 보시하였다. 경칩이 지난 때에 갓 딴 감귤을 맛보다니 집에서 편히 지낼 때도 누리지 못한 호사다. 


이 귤은 제주 토종 귤과 흡사한 종자이지만 생산성이 썩 좋지 않아서 상품으로 판매되기보다는 알음알음 직접 구입하는 사람만 맛볼 수 있단다. 한 상자나 날아왔으니 한동안 비타민 걱정은 끝이다. 갱플 랭크(LOL의 챔피온 중 하나)처럼 씩씩하게 내일도 목수를 향해 돌격이다. 돌아갈 길이 없는 선택에 혀어어어업상은 없다!!!!



 타향살이에서 배우다  깨알 상식  

농약 걱정 없이 귤 먹는 요령





참고로 감귤 전문가라는 동료가 말하길, 귤은 손톱을 이용해서 껍질째 절반으로 갈라서 속에 든 귤쪽에 손을 대지 말고 바로 입으로 넣는 게 좋다고 한다. 껍질을 오무려서 속살을 밀어낸 뒤 입에 쏙 넣는다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농약이 묻은 껍질을 만진 손가락으로 귤쪽을 만지는 게 아무래도 좋지 않아서라고... 귤 속에 듬뿍 든 아스코르빈산에 농약을 곁들이는 게 걱정되어 귤을 씻어 먹는 분들은 참고토록 하자. 


동영상으로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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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와집속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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