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3 창을 내다

짓다 2015. 4. 15. 00:10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 1934년


창은 남으로 내야 제격이다. 창틀 시공에 대한 관심은 이상하리 만큰 높아서 다들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남기느라 정신이 없다. 이지실 테이프를 어떤 순으로 붙이고, 어떤 모양으로 따서 마감을 하는지 살짝 헷갈리기도 하지만 밑에서 위로 붙여서 물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 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인 관건이라 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최현기씨의 [현장을 위주로 한 목조주택 시공실무]를 참고토록 하자.  






점심 시간에는 숙소가 궁금타는 몇 분을 초대해 점심을 대접했다. 찬은 제육볶음과 냉이 느타리 된장찌개다. 

제육이나 오징어를 볶을 때는 고추장을 일절 넣지 않고 고춧가루로만 맛을 내도 좋다. 야채는 맨 뒤에 아삭한 식감이 살도록 넣는 게 좋으나 이날은 고기가 너무 두꺼워서 투입 시간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남은 양념에 밥까지 싹싹 비벼들 먹고 돌아갔다. 원톱 바이크 김동규, 유일한 경상도 남자 여승우, 정말 목사?님 박백순,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 일꾼 유종호까지 4인이 방문 숙소가 크게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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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와집속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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