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0 선을 더하다

짓다 2015. 4. 22. 06:52

아침부터 분주한 날이다. 싱글과 릿지 벤트(마룻대 통기구) 등 지붕 공사 마무리를 서두르는 동시에 천창을 달아야 하고, 칼러 타이를 붙여야 하며, 아무것도 없는 집 왼쪽 벽에 문양도 만들어 넣어야 한다. 우리 조는 누다락 벽 때문에 컬러 타이 시공이 조금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실습에 앞서 스케치업 도면으로 작업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런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막상 작업이 시작되니 다들 우왕좌왕이다. 결국 칼라타이는 이튿날로 시공을 미뤄야 했다. 



천창을 위한 개구부를 뚫기 전에 사이즈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지붕 경사면의 길이가 짧아 위치를 잘 선정해야 간신히 창을 낼 수 있는 때문이다. 




먼저 공간을 확인하고 못을 밖아 개구부 꼭지점을 확인한다. 그리고 개구부를 보강한다. 개구부가 확보되면 천창을 올릴 차례다. 




과감한 팬션왕회장과 톱질하면 시키지 않아도 팔목을 걷어부치는 동규씨가 나서 개구부가 시원하게 뚫렸다. 싱글 작업은 아무도 진행하지 않고 모두가 천창 시공을 구경하느라 예정된 릿지 벤트가 완공되지 못했다.  




천창은 햇빛과 조망을 확보할 수 있어 무척 매력적인 아이템이지만 방수가 문제가 되기 쉽다. 천창의 윗면과 옆면으로 빗물이나 눈이 녹으면서 틈으로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천창에 포함된 부품으로 꼼꼼하게 시공하고 빌딩 테이프로 각 모서리마다 철처하게 마감을 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아스팔트 싱글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천창은 지붕 마감재에 따라 선택이 기와용이나 싱글용으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싱글을 붙이고 있고 옆에서는 천창 마감을 하고 있다. 창 시공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서 조원 대부분이 이곳에 매달려 있었다. 나는 한쪽에서 다른 선을 살리고 있었다.



이지실 테이프 시공 방법은 기본 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래쪽 테이프를 먼저 붙이고 좌우를 시공한 뒤 마지막으로 비가 스며들기 쉬운 윗부분을 마감한다. 참고로 벨룩스의 천창은 이 사이즈의 경우 30~40만 원 정도다. 




모두가 천창에 관심이 쏠린 사이 정진경 형님과 벽면 장식을 만들었다. 모두 지붕에 매달려 있는 덕에 이 사람 저 사람이 참견하지 않아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이 모양은 태블릿 스케치 프로그램으로 대충 잡아본 것인데, 처음에는 마름모를 그릴까 했다가 선을 방사형을 뽑게 되었다. 다행히 팬션왕도 좋다 하고, 원장님도 엄지를 치켜 들기에 별다른 이론 없이 이 디자인으로 결정되었다. 무늬는 5 1/2인치 정도되는 데크재를 이용했다. 처음 하려던 2x4 방부목은 선이 굵지 않아서 좀더 굵고 힘 있는 재료를 학원에 부탁해 시공했다. 다행스럽게 레인스크린과 채널 트림이 마감선과 데크 바닥재의 두께가 일치해 선택이 용이했다. 






스케치업 도면으로 사각형 크기와 선 길이를 뽑았는데, 불행하게도 현장과 맞지 않는 부분이 몇 군데 있어, 결국 현장 맞춤으로 일이 진행되었다. 사각형 내부는 채널 사이딩이, 외부에는 시멘트 사이딩이 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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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와집속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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